수도권 정비사업 현장, 부동산 침체로 떠오르는 '수의계약'의 이면

서울 동작구 노량진1 재정비촉진구역


최근 건설업계에서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고금리,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정비사업의 입찰과 시공사 선정에 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특히,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유찰과 수의계약 형태가 잇따라 등장하면서 건설사들의 전략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1. 서울·경기, 정비사업장에서의 유찰과 수의계약


최근 서울과 경기 지역에서 진행 중인 주요 정비사업에서 건설사들이 유찰과 수의계약 형태로 입찰에 나서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의 침체와 고금리 상황, 그리고 원자재값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건설사들은 새로운 프로젝트에 대한 입찰을 꺼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2. 서울 응봉1구역, 현대건설의 유찰과 수의계약 전망


서울 성동구 응봉1구역 재건축조합은 최근 시공사 입찰에서 현대건설의 단독 입찰이 유찰되었습니다. 현대건설을 포함한 10개 건설사가 참여한 설명회에서도 대부분의 입찰이 조합 측에서 제시한 공사비에 부합하지 않아 포기되었습니다. 현재, 응봉1구역은 현대건설과의 수의계약으로 진행될 전망입니다.


3. 수도권 주요 정비사업 현장에서의 난항


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과 노량진1구역 재개발, 경기 과천주공10단지 재건축, 군포 산본1동1지구 재개발 등에서도 건설사들은 입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여의도 1호 재건축에서는 대우건설과 포스코이앤씨의 경쟁이 예상되었으나 대우건설의 단독 응찰로 인해 경쟁 입찰이 무산되었습니다. 또한, 노량진1구역에서는 GS건설과 삼성물산의 수주 경쟁이 예상되지만 최종적으로 GS건설만이 수의계약에 참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4. 입찰의 불확실성, 건설사들의 전략 변화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재 건설사들은 입찰 전 불확실성을 감안하고 사업성이 명확한 지역을 중심으로 입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제는 계약서 작성 후 공사비 상승을 감안하고 입찰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현재는 이미 결정된 사업이나 안정적인 지역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하려는 심리"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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