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풍을 덜 일으키는 맥주 출시! 왜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이 냉담한가?


통풍환자도 마음놓고 마실 수 있는 맥주



"일본에서 선풍적 인기! 통풍 예방을 위한 맥주 시장"

"하이트진로의 도전과 난제, 퓨린 저감 맥주의 미래는?"


통풍 환자 수의 증가로 인해 퓨린 함량을 대폭 줄인 맥주가 출시되었지만,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비교해 통풍 환자가 2배 이상 많은 일본에서는 퓨린 저감 맥주가 새로운 시장으로 성장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아직 소비자들의 인식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식음료 업계에 따르면, 지난 2월 하이트진로는 퓨린 함량을 대폭 줄인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한정 출시했습니다. 이 제품은 퓨린의 함량을 기존 필라이트 후레쉬 대비 90% 줄인 것이 특징으로, 통풍을 유발하는 성분인 퓨린을 줄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하이트진로가 이러한 '기능성 맥주'를 출시한 배경에는 통풍 환자 수의 급격한 증가가 있습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해 통풍으로 의료기관을 찾은 환자 수는 51만명으로, 10년 전인 2012년의 26만5000명 대비 2배 이상 증가했습니다. 특히 20대와 30대 환자가 25%를 차지하며 젊은 세대에서도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통풍환자 수는 특히 여름에 급격히 증가하는데, 이는 혈액 내 수분량이 감소하면 요산 수치가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요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된 퓨린이 인체대사를 거치면서 남은 찌꺼기로 쌓이면 통풍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통증과 붓는 증상이 나타나며, 과식, 스트레스, 부족한 운동량 등으로 인해 콩팥 기능이 떨어지는 비만 중년 남성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젊은 남성 환자들에서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일본에서는 이미 기능성 맥주 제품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통풍환자 수가 증가하면서 2001년 70만명 수준이던 일본에서는 2013년에는 100만명을 넘어서며 다양한 기능성 맥주 제품이 출시되었습니다. 2014년에는 삿포로가 출시한 퓨린제로 제품 '코쿠제로'가 대표적으로, 출시 5개월 만에 1억 캔을 판매하여 시장을 주도했습니다. 이후 기린, 아사히, 산토리 등도 차례로 시장에 진입하며 기능성 맥주 시장을 성공적으로 개척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의 연간 통풍환자 수는 125만명 정도로 나타납니다.


그러나 하이트진로는 국내에서 퓨린 저감 발포주 '필라이트 퓨린 컷'을 한정판매한 후 생산을 중단하였습니다. 출시 당시 일부 매장에서는 입고와 동시에 매진되었지만, 일부 매장에서는 재고를 소진하기까지 4개월이 걸리는 등 판매 편차가 크게 나타났습니다. 이로 인해 '맥주=통풍'이라는 이미지를 희석시키지 못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퓨린 저감 맥주를 생산하려면 생산라인 하나를 완전히 운영해야 하는데 그만큼의 수요가 따르지 않았다"라며 "마니아 층에서 재출시 문의가 있기는 하지만 기능성 맥주 시장 확대는 시기상조라는 판단"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반응이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쏠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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